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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 전망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가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EC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2024년 2월 14일 전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현지시각 이날 오전(한국시간 13일 오후) 그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서는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EC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 등을 골자로 한 시정조치안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대한항공은 EC의 조건부 승인이 내려지면 최종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나는 올해 말 이전에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이관하는 등 경쟁 제한 우려 해소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기업결합에 유독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 온 EU의 문턱까지 넘으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단 1개 국가,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게 된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심사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국 역시 여러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다.앞서 미국 법무부가 경쟁 제한을 이유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해 온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은 노선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결합에 반대하고 있다.여기에다 최근 미국 법원이 미국 저비용항공사(LCC)인 제트블루와 경쟁사 스피릿항공의 인수합병을 저지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두 항공사 합병에 따라 항공산업 경쟁이 줄고 항공료가 인상돼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한 법무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의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연내 화물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후 2년여에 걸친 브랜드 통합 과정을 거쳐 한 회사로 합칠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3 10:25
연예일반

‘JMS 논란’ DKZ 경윤, 결국 팀 탈퇴…”책임 통감, 군 입대할 것” [공식]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 논란이 불거진 그룹 DKZ 멤버 경윤이 팀을 탈퇴한다.7일 DKZ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에 “멤버(경윤) 현재 상황 및 추후 행보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소속사는 “경윤은 지난 4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치료에 집중해 왔다. 이후 경윤은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어 당사와 함께 오랜 시간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그 결과 경윤은 DKZ 활동을 마무리하고 연내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속사는 “경윤은 이유를 불문하고 멤버들은 물론 팬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향후 경윤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윤 역시 자필 손편지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경윤은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하는 것 같아서 먼저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운을 떼며 “저로 인한 일들로 놀라고 실망하셨을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또한 걱정해 주신 팬들에게 정말 너무나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경윤은 “5개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제가 아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제일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고심 끝에 DKZ 경윤을 보내줘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DKZ 탈퇴를 공식화했다.경윤은 “팬분들도 저의 선택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남은 멤버들을 생각해서라도 내 선택에 있어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서 “저는 여전히 멤버들을 응원하고 있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이 마음들을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 DKZ의 경윤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앞서 경윤과 그의 부모는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파장이 커진 JMS 신도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경윤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이후 경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JMS에 다녔다며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JMS 가수단 생활을 했다고 인정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7 22:27
산업

쿠팡 상호출자제한기업 전환, 총수 지정 면해

미국 국적의 쿠팡Inc 이사회 김범석 의장이 올해도 공시 의무 등이 부과되는 대규모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인 쿠팡을 내달 1일부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말 기준 쿠팡의 자산이 11조1000억원으로 10조원을 넘긴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쿠팡의 동일인은 김범석 쿠팡 의장이 아닌 쿠팡㈜으로 유지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도적 미비로 외국인 동일인 지정에 관한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쿠팡은 김범석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데 반발하고 있고 별도 기준 없이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현행 제도의 미비점, 통상 마찰 우려 등을 고려해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 위원장은 "쿠팡은 국내에 김범석의 개인 회사, 친족 회사가 없어 동일인을 김범석으로 지정하든 쿠팡㈜로 지정하든 규제 효과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공정위는 2021년 쿠팡이 처음 대기업집단에 진입했을 때도 '현행 제도의 미비점' 등을 들어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당시 김 의장이 국내 쿠팡 계열사를 지배하는 것이 명백한 데도 국적 때문에 총수의 의무를 면하는 것은 국내 기업과의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었다. 같은 논란은 지난해 4월 대기업집단 지정 때도 반복됐다.공정위는 이에 작년 하반기 외국인 총수 지정 근거 및 기준을 마련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 등을 제기하며 추가 협의를 요청해 무산됐다.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자회사가 최대 주주인 에쓰오일, 미국계 제너럴모터스 그룹의 한국지엠 등 외국계 기업집단이 총수 없는 동일인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쿠팡만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자유무역협정(FTA) 최혜국 대우 조항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공정위는 아직 통상 우려를 잠재울 만한 마땅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산업부는 작년 말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국제 통상 규범에 합치되는 방향으로 개정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공정위가 이를 토대로 올해 1월 제시한 수정협의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통상 마찰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결국 올해까지 3년째 '제도 미비'를 언급하며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공정위는 "한국계 외국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이 등장했고 외국 국적의 동일인 2세 등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외국인 동일인 지정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다만 통상 마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그러나 구체적인 시행령 개정 목표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공정위는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이 있더라도 특정한 경우에는 회사를 동일인으로 본다'는 식의 규정을 마련해 내·외국인에 함께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이우현 OCI 부회장은 쿠팡 김범석 의장처럼 미국 국적인데도 2018년부터 OCI의 동일인으로 지정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공정위 설명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한 위원장은 "OCI는 동일인의 친족이 경영에 활발히 참여해 동일인을 법인으로 바꾸면 규제 공백이 생긴다는 점에서 쿠팡과 다르다"며 "OCI 측에서도 동일인을 변경하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추후 시행령이 개정되면 김 의장을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시행령 개정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김범석의 지정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시행령 개정과 별개로, 동일인 판단 및 확인 절차에 관한 지침을 연내 제정할 방침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5 17:36
IT

'갓카오가 어쩌다' 전방위 압박에 시름

'벤처 신화'로 불리는 카카오를 향한 정부의 칼날이 매섭다. 창업자 개인회사의 경영 개입 건을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에 대한 불공정 행위 여부에 대한 판단도 잇따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정부발 악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카카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금산분리 위반" vs "본질적 특성과 무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5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카카오 소속 금융·보험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이하 KCH)가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카카오게임즈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KCH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올해 9월 기준 김범수 센터장이 지분율 13.27%로 카카오의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으며, KCH는 지분율 10.51%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KCH는 2020~2021년 전체 수익 중 금융 수익이 95%를 상회해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해당한다는 게 공정위의 해석이다. 자산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회사는 국내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있다. 금융·보험회사가 같은 그룹에 속한 기업의 사금고 역할을 하는 것을 막고, 자본력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장치다. 공정위는 KCH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 전부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해 주총 결과를 바꾼 것으로 봤다. 2020년 카카오 주총에서 의결된 '이사회 소집기간 단축' 안건은 KCH가 규정을 준수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부결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KCH의 의결권 행사로 의결 결과가 뒤바뀐 안건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법 위반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했다. 법인 고발을 하면 일반적으로 벌금형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김범수 센터장은 고발을 피했다. 총수나 임원 등의 지시·관여가 입증되지 않아서다. 또 KCH는 김 센터장이 아닌 긴밀한 관계로 보이는 김탁흥 대표가 맡고 있다. KCH는 자사가 금융업 영위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금산분리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KCH 측은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보유 자산을 운용 및 관리하는 금융 상품 소비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3자의 자본을 조달해 사업하는 금융회사의 본질적 특징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소집기간 단축의 경우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사외이사의 권한을 제한하는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KCH는 공정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받은 뒤 내부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을 진행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도 도마 위 올해 공정위 도마 위에 올랐던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의 운명도 조만간 판가름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내년 초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승객호출(콜) 몰아주기 조사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택시업계의 신고를 받아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 콜을 집중한 것이 사실인지 들여다봤다. 당초 KCH 건과 함께 연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해를 넘기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발족한 기구인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가 올해 9월 차량 호출 플랫폼 '카카오T'의 데이터 17억건을 분석한 결과, 가맹 여부에 따라 택시 영업을 차별하는 알고리즘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는 세종시 공정위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위 조사가 부당하다고 목소리 높이기도 했다. 배차 때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가맹택시와 달리 수익성이 높은 콜만 거르는 비가맹 택시의 불만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했는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전 발생한 대규모 장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의 IDC(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계획에 포함하는 이른바 '카톡먹통방지법'(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도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플랫폼 인프라가 정부의 감시망에 들어왔다. 카카오는 공정위발 악재에도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범수 센터장의 영어이름을 딴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14일 서울재활병원 50억원 등 총 15개 단체에 1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6 07:00
IT

"싸우지 말고 품자" IPTV 3사 생존 전략 'OTT 포털'

국내 유료방송 시장을 점령한 IPTV 3사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친화 정책을 잇달아 내놔 눈길을 끈다. 자체 OTT를 출시하며 '넷플릭스 타도'를 외쳤던 과거와 달리 여러 미디어를 포용하는 'OTT 포털'을 자처하고 나섰다. "IPTV서 넷플릭스 시청 편하게" 10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는 OTT 시청에 특화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업계 1위 KT는 '올레tv' 브랜드를 '지니TV'로 개편하고, IPTV를 넘어 '미디어 포털'로 도약한다고 선언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몇 년간 OTT와 경쟁하는 관계가 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한국 사회에서는 그들과의 공존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내년에는 모든 OTT가 모이는 포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니TV의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 포털 도입이다. 새로운 UI(이용자 인터페이스)는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던 기존의 복잡한 절차를 2회 이동으로 확 줄였다. OTT 전용관에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한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내년 초에는 티빙도 추가할 예정이다. 미디어 포털 소개 자료에 경쟁사 SK텔레콤이 출범한 웨이브도 포함하며 개방성을 부각했다. 지니TV 업데이트는 이달 '셋톱박스A'를 시작으로 대상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연내 OTT 접근성을 높인 IPTV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동통신사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선포하면서 IPTV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합쳐 고객의 시청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OTT 경쟁이 격화하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직접 OTT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견지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의 사례처럼 독점 제휴 기조에 변화가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내 OTT TV를 개시할 정도로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타사와 달리 구글 인증을 받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이라 98%의 셋톱박스를 곧바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확장성이 경쟁력이다"고 했다. SK브로드밴드는 변신을 시도 중인 경쟁사와 달리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OTT 필수 파트너인 넷플릭스와 망 이용료 지급을 두고 장기간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IPTV 가입 없이도 OTT와 일부 채널을 볼 수 있는 스마트 TV용 스트리밍 디바이스 '플레이제트'를 올해 2월 출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월 이용료 없이 원하는 OTT에 구독해 계정을 등록하면 된다. 드라마·예능·스포츠 등 40여개 스트리밍 채널과 500여편의 영화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OTT 전환 가속하는 미국 이처럼 IPTV 3사가 경쟁 관계인 OTT를 품기로 한 것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은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이 집계한 미국 미디어 점유율에서 스트리밍이 올해 7월 처음으로 케이블 TV를 0.4%포인트 앞지르며 1위에 올랐다. 이어 8월에는 35%의 점유율로 케이블 TV(34.5%)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스트리밍 서비스 안에서는 넷플릭스(7.6%)·유튜브(7.6%)가 훌루(3.7%)·프라임 비디오(2.9%)·디즈니 플러스(1.9%)를 압도했다. 도준호 한국방송학회장은 올해 초 논문에서 "결국 향후 OTT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시장에서 어떤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에 따라 미디어 기업의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1 07:00
산업

강한자만 살아남는다…'2막' 시작한 새벽배송 전쟁

이커머스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던 새벽배송 서비스가 힘의 논리에 따라 재편되고 있다. 막대한 물류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업체들이 속속 서비스 중단 의사를 밝히고 백기를 들고 있다. 반면 네이버쇼핑과 코스트코 등 유통업계 '골리앗'들은 참전을 선언하고 있다. 업계는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만이 새벽배송 분야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했다. 새벽배송 못해요…백기 투항 31일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분야 1위 프레시지는 자사 몰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매출 1889억원을 올리는 등 최근 3년 동안 평균 6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덩치가 커진만큼 손실도 불어났다. 2019년 149억원 수준이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466억원으로 커졌다. 프레시지만의 일이 아니다. GS프레시몰도 지난달을 끝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GS프레시몰은 그동안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했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새벽배송 대상 상품과 외연을 확대하겠다던 GS프레시몰은 새벽배송 중단으로 결론을 냈다. 올해 들어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미 롯데온과 BGF리테일이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새벽배송을 멈췄다. 업계는 새벽배송 철수 러시를 돈에서 찾는다. 새벽배송은 식품류가 많기 때문에 콜드 체인 시스템(특정 온도 내에서 화물을 저장·운송·보존하는 공급 사슬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인데, 물류 전반에 모두 갖추려면 돈이 많이 든다. 철수를 결정한 업체들은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버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GF 측은 새벽배송 철수와 함께 알린 공지문에서 "새벽배송의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이커머스업체들 외에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해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발 빠르게 사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새벽배송이 포화상태다.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투입한 자금에 비해 효율적이지 않고, 경쟁을 심화하다 보니 포기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룡' 네이버·코스트코는 참전 손을 털고 나가는 업체가 있지만 뒤늦게 새벽배송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기업도 있다. 쿠팡, SSG닷컴과 함께 '이커머스 빅3'로 통하는 네이버쇼핑은 연내 새벽배송 본격화를 선언했다. 네이버쇼핑은 지난 5월부터 당일 도착, 새벽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CJ대한통운과의 협업 강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빠른 배송'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육아·생필품 등 일부 카테고리 중심으로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이 가능한 '당일배송' 테스트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시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자 중심의 풀필먼트 센터(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법)를 열 방침이다. 코스트코는 ‘얼리 모닝 딜리버리’라는 이름의 새벽배송을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 전역과 경기·인천 일부로, 과일·치즈·버터·간편식 등 총 62개 제품이 배송된다. 1998년 한국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연간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내는 글로벌 기업이다. 압도적인 단독 제품을 보유한 코스트코는 새벽배송으로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 선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은 2015년 마켓컬리가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었다. 2018년 4000억원대에 그쳤던 새벽배송 규모는 지난해 4조원대로 확대됐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2023년 12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레시지와 GS프레시몰은 새벽배송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고객의 호응이 적었다. 해당 몰을 이용하는 고객 중 10~20% 미만이 이용하자 새벽배송을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라며 "결국 새벽배송도 힘 있는 플랫폼만 버티다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적자생존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1 07:00
경제

대기업 중고차 진출 선언…중고차 가격 또 오르나

완성차 업계가 2022년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정부가 중고차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에 대한 심의를 미루는 것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이미 인증 중고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과의 정면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의 시장 진출로 중고차 신뢰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가격 역시 상승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계는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완성차 업체가 소속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정만기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산업발전포럼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년 1월부터 사업자 등록과 물리적 공간 확보 등 중고차 사업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며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법적으로 중고차 시장 진입에 제한이 없음에도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의 반발로 인해 3년간 시장 진입을 자제해 왔지만, 거듭된 협상에도 중고차 매매업계가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완성차 업체의 입장이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업체 등록만 하면 완성차 업체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입이 불가능했지만 2019년 초에 지정 기한이 이미 만료돼 지금은 법적으로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연내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릴 것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심의위원회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자 완성차 업계는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으로 본격적인 중고차 시장 진출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도 이전부터 꾸준히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해온 만큼 내년부터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완성차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이미 인증 중고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케이카와 엔카닷컴 등 중고차 플렛폼과 더불어 수입차와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매장은 총 101개에 달한다. 브랜드별 개수를 보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23곳으로 가장 많고, BMW 20곳, MINI 14곳, 아우디 11곳, 재규어·랜드로버 각각 8곳·폭스바겐 7곳 등 순이다. 이외 포르쉐(3개), 람보르기니(1개) 등 최고급 브랜드도 인증 중고차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일부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어 중고차 가격 상승 등 부작용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에서 현대차그룹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11월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각각 41.8%(1038만대)와 28.0%(696만대)로 합산 점유율은 69.8%에 달한다. 전체 등록대수는 2486만대다. 수입 인증 중고차의 경우에도 품질은 믿을 수 있어도 가격이 비싸 아쉽다는 지적이 적잖이 나오고 있다. 꼼꼼한 품질을 점검하는 만큼, 동일 모델의 연식,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100만~200만원가량 비싸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일부 인기 차종 중고차의 경우 1만km를 주행해도 신차보다 비싼 사례마저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은 환영한다"면서도 "가뜩이나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인증 중고차라는 이유로 가격 상승을 부추기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 매매상보다 가격이 비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의 가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기업 진출은 곧 중고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완성차 업체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31 07:00
무비위크

[할리우드IS] 리들리 스콧, 흥행 참패 분석 "빌어먹을 핸드폰 세대"

'델마와 루이스'(1983), '글래디에이터'(2000) 등으로 유명한 미국 거장 리들리 스콧(Ridley Scott·84)이 신작의 흥행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 매체 IGN에 따르면 리들리 스콧은 최근 진행한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지난 10월 개봉한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가 박스오피스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빌어먹을 휴대폰과 함께 자란 세대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거칠게 현상을 분석했다. 해당 방송에서 리들리 스콧은 "프로모션을 맡은 디즈니에게는 책임이 없다. 그들은 환상적인 마케팅을 했다"며 "원인을 따지자면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들은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며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나갔다. 또한 "이것은 뇌졸중 증상의 하나이지만, 페이스북 같은 SNS들은 그런 현상을 종용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핸드폰은 젊은 세대에게 잘못된 자신감을 부추긴다"며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중세 시대에 벌어지는 부조리한 권력 다툼과 야만의 모습을 묘사한 시대극 영화다.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 '저스티스리그'의 벤 애플렉,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프리가이'의 조디 코머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흥행 면에서 처참히 실패했다. 84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리들리 스콧은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알 파치노가 주연을 맡은 범죄 드라마 '하우스 오브 구찌'의 개봉도 연내 앞두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4 15:40
야구

KBO "정지택 총재, 리그 중단 의사 표명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KBO리그를 중단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밝혔다. 14일 KBO 보도자료에 따르면 KBO는 현장 전문가 집단인 단장들이 실행위윈회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하고 발표하려 했으나, 정지택 KBO 총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여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게 됐다. KBO는 "이사회 초반에 정 총재는 전문가집단인 실행위원회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는 결정을 내린 부분을 존중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온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몇몇 이사들의 반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여러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제시된 5종류 안을 한꺼번에 논의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5호 안건(NC, 두산 엔트리 교체 후 중단없이 진행)을 먼저 상정했고, 장시간의 토의 끝에 찬성 4, 반대 6으로 부결했다"면서 "알려진 '4:6 다수결'이라는 용어는 "NC, 두산이 2군을 동원해서라도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안하는 것으로 결론 내린다'는 회의록과 같이 찬성이 4명에 그쳐 부결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했다. 또 KBO는 "정 총재는 이사회 초반 발언 이후에는 찬반의사를 표명을 하지 않았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다. 최종 표결 전 리그 중단을 찬성한 이사들에게 번복의 의사가 없는지를 재차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호 안건 의결 후 NC, 두산 이외의 리그를 진행하지 않는 안과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안을 각각 8:2,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면서 "총재가 리그 중단이라는 용어보다 순연이라는 용어에 동의한 것은 코로나19로 일부 경기를 불가피하게 진행할 수 없게 되었지만, 취소된 경기를 포함해 계획된 144경기를 연내 안에는 전부 소화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2021.11.14 10:21
스포츠일반

빙상연맹 조사위 "심석희 직접 조사 방침…필요 시 소환"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고의충돌 의혹을 받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를 비공개 직접 조사를 할 방침이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조사위는 27일 오후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1차 조사단(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양부남 조사위원장(연맹 부회장)은 "일체의 예단과 선입견을 버리고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조사 범위와 대상에 관해 심도 있게 토론했다. 다만 조사 공정성과 사생활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심석희가 평창올림픽 당시 대표팀 모 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불거지면서 꾸려졌다. 당시 심석희는 동료를 험담하고, 고의 충돌 의혹을 낳았다. 양부남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의 (연맹으로의) 소환 조사는 조사의 효율성, 당사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고려하지 않는다. 필요할 경우 제삼의 장소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면 조사를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위가 가장 심도 있게 다루는 사안은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부분이다. 심석희는 당시 코치와 주고 받은 문자에서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브래드버리(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꼴찌로 달리다 앞선 선수들이 넘어져 우승한 선수) 만들어야지"라고 했다. 심석희는 며칠 뒤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개인 1000m 경기에서 최민정과 충돌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석희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5위로 들어온 최민정이 4위가 됐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올림픽 결승에서 제가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며 "추후 진상조사를 통해 많은 분들의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민정 측은 "당시 대표팀 동료(심석희)와의 충돌 때문에 유력했던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고, 무릎인대를 다치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며 "향후 (심석희와 같이)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와 부담이 된다"고 반발했다. 양부남 위원장은 "오늘 첫 회의에서 관련 경기 영상을 보진 않았다. 추후 회의 때 필요한 시기에 언젠가는 꼭 볼 것"이라고 밝혔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개막까지 3개월 남짓 남았다. 이번 논란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한 심석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양부남 위원장은 "내일부터 조사 일정에 돌입한다. 조사위가 몇 차례 열릴 지도 모르겠다"면서도 "가급적 빨리 결론 짓겠다는 기본 원칙이다. 연내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10.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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